– 오늘의 뉴스와 마음이야기
2024년 12월 26일 국회 통과 후, 6개월
유예 기간을 거쳐 확정된 날짜가 바로
2025년 7월 22일.
11년 동안 묶여 있던 고요한 규제가 풀린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
세상은 줄여서 ‘단통법’이라 불렀던 그 법이,
이제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었다.
언론은 말한다.
이제는 ‘지원금의 상한’도, ‘이중 보조금의 금지’도 없다.
통신사와 판매점은 소비자에게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게 되었고,
우리는 다시 ‘0원폰’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그 말은 설레면서도,
어딘가 마음을 조심스럽게 한다.
나는 요즘, 휴대폰을 바꾸고 싶어서
휴대폰 매장을 두 군데 들려서 상담을 받았다.
잔고장이 있고, 가끔 버벅거렸지만,
그러나 기다렸다.
더 나은 순간, 더 적절한 시기를.
내 작은 손안의 기계 하나가 세상과 소통하는
역할을하기에 나는 신중하려 했다.
그리고 지금,
이 ‘법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점에서
마침내 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지원금이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숨겨진 약속도 많아진다는 뜻이다.
위약금이라는 이름의 그림자가
장기 약정 뒤에 도사리고 있고,
요금제의 굴레 속에서
내 소비는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어쩌면 지금이
가장 나답게 선택할 수 있는 때일지도 모른다.
기기값이 아닌,
내 삶과 어울리는 연결을 사는 것.
통신사 광고가 아닌,
내 마음의 신호를 믿는 것.
그게 이번 ‘휴대폰 구매’라는 사건에서
내가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일 것이다.
단통법의 폐지는 단순한 뉴스가 아니다.
그건 우리가 ‘선택’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질문이기도 하다.
나는 곧 휴대폰을 바꿀 것이다.
그러나 싸게 사는 게 목적이 아니다.
광고 속 무제한과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것만을 고르고
소박하게 이어지는 일상의 통로를
정성껏 마련하고 싶다.
7월의 이맘때,
태양이 가장 높이 뜨는 시간.
규제라는 옛 울타리가 무너지고,
소비자라는 나에게 선택의 자유가 주어진 이 시절에
나는 내 삶에 걸맞는 도구 하나를 고르고자 한다.
그것은
통신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창을 통해
나는 세상과 연결되기를 —
더 명확하게, 더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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