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들녘의 불꽃, 참나리꽃의 꽃말과 전설 그리고 효능까지
들길을 걷다, 한 줌 저녁 햇살을 품은 듯한 붉은빛 꽃 한 송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주황빛 꽃잎마다 자줏빛 반점이 흐드러지고, 마치 하늘을 향해 활짝 몸을 뒤튼 모습.
이름조차 아름다운 꽃, 바로 참나리꽃입니다.
참나리꽃이란?
참나리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우리나라 야산과 들녘에서 자생하는 토종 나리꽃입니다.
7월에서 8월, 여름의 절정 무렵 꽃을 피우며,
그 붉은빛과 무늬는 마치 ‘호랑이의 옷자락’ 같습니다.
영어 이름도 ‘Tiger Lily’라 불리는 이유이지요.
줄기 중간에는 작은 까만 주아가 맺히며,
씨앗이나 뿌리가 아닌 주아로 번식하는 독특한 식물입니다.
개화시기
매년 7월부터 8월까지
숲가, 논두렁, 들판, 오솔길 등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랍니다.
참나리꽃 탄생화
9월 1일 생일꽃
참나리꽃의 꽃말
참나리는 그 강렬한 인상과는 다르게,
아주 순수한 의미를 지닌 꽃입니다.
순결한 사랑
자기희생
귀족적인 기품
하지만 서양에서는 ‘이별’이나 ‘슬픔’의 상징으로도 여겨지기에
문화마다 서로 다른 감정을 담고 있지요.
전해 내려오는 전설
한 시골 소녀가 전쟁터에 간 연인을 기다리며 매일 기도했다 합니다.
그 애틋한 사랑과 눈물이 스며든 자리에 붉은 반점이 맺힌 이 꽃이 피어났고,
사람들은 그 꽃을 ‘참나리’라 부르게 되었지요.
꽃잎의 말림은 사랑을 놓지 않으려는 마음을,
붉은 반점은 슬픔에 물든 심장을 의미한다고도 전해집니다
효능과 쓰임
참나리의 뿌리는 한방에서 **백합근(百合根)**이라 하여
폐결핵
기침
해열
숙취 해소
등에 쓰였습니다.
또한 예로부터 구황식물로도 쓰였고,
잎과 줄기를 데쳐 나물로 먹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으로 먹을 경우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익혀 드셔야 합니다.
포토 산책의 친구가 되는 꽃
참나리는 그 모습만으로도 사진 한 장에
깊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꽃입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길 위에서
아름답고도 슬픈 전설 하나를 마주하고 싶다면,
여름날 저녁 산책길에서 이 꽃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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