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직감, 한 생명을 살리다 — 전주 편의점에서 일어난 이야기

사람의 마음은 때로 아주 작고도 무심한 말에서 울림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울림은, 누군가에게 생명을 건너는 다리가 되기도 하지요.
얼마 전, 전북 전주시의 한 편의점에서
작고 조용한 기적이 있었습니다.
한 손님이 조용히 계산대 앞에 서서
아주 짧은 질문을 남겼습니다.
“번개탄 있나요?”
그 말 속에는 깊은 침묵과 외로움이 숨어 있었습니다.
누구나 흘려들을 수 있는, 너무나 평범한 물음.
하지만 그 말을 들은 편의점 직원은,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 불편한 예감을 느꼈습니다.
그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재빠른 대처 덕분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손님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 그 손님은 단골이었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자주, 조용히 편의점을 들르던 이.
그러나 그날 따라 왠지 모르게 낯설고 무거운 기운이 감돌았다고 하네요.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사람의 생명은 참으로 섬세하고도 조용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생명을 이어주는 것은
거창한 행동이 아닌, 작은 ‘관심’과 ‘감각’이란 걸요.
🌿 삶과 죽음 사이의 다리를 놓은 건, 결국 ‘마음’이었습니다.
무심한 세상 속에도
누군가를 바라보고,
그의 침묵을 듣고,
주저 없이 손 내밀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따뜻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도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눈빛 하나에도 반응하고,
말 한마디 속에 숨은 아픔을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
오늘 하루, 그 다정한 감각을 품고
주변을 둘러보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 출처
이데일리 / 채나연 기자
「"번개탄 있나요"... 단골손님 경찰에 신고한 편의점 직원」
기사입력: 2025.07.31. 오후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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